지난 3월 13일 열린옷장에서 제1회 런치독서회가 열렸습니다. 런치독서회는 모든 옷장지기가 정해진 책을 미리 읽고 점심을 같이 먹으며 그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모임입니다. 맛있는 밥과 공감 가는 수다, 최고의 점심시간이 아닐 수 없죠!

첫 회를 맞아 선정된 책은 바로 『트렌드 코리아 2026』입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그 해의 소비 트렌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전망하는 경제경영서입니다.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국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다면 누구나 읽어 봄직한 책이죠. 런치독서회의 목적이 '개인의 성장, 조직의 성장'인 만큼 옷장지기들이 책에서 어떠한 삶의 적용점을 발견하길 기대했는데요. 현시대의 트렌드를 정독하고 고민하며, 올해 열린옷장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논제 1 - 책을 읽고 나의 일상 또는 열린옷장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발견했다면 공유해주세요.



올해의 키워드 중 옷장지기들이 가장 주목한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레디코어'였습니다. 각자 인상 깊은 키워드를 2개씩 골랐는데 '레디코어'는 총 5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었어요.
레디코어란 ‘실패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대신, 치밀한 대비와 예행연습을 통해 미래의 경험을 현재로 소환해 통제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키워드입니다. 불안과 걱정이 많은 세대의 시대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키워드죠. 마케팅의 측면에서는 레디코어 세대를 ‘단순 고객이 아닌 삶 전반을 함께 설계할 인생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는 대목이 옷장지기들의 큰 공감을 샀습니다.
그 다음으로 관심도가 높았던 키워드는 '필코노미', '건강지능', '근본이즘'입니다. 이 현상들로 열린옷장을 비추어 봤을 때 옷장지기들은 ‘대기 공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어요. 지금의 어떤 점을 개선하면 열린옷장의 색깔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대기실을 우리만의 향기로 채우고, 기증자와 대여자의 편지를 매끄럽게 배치하여 기꺼이 편지를 쓰고 싶은 분위기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양하고 다채롭게 나왔던 아이디어들이 앞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궁금하네요.
열린옷장 in 트렌드 코리아


열린옷장은 사실 『트렌드 코리아 2013』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 키워드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에서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사례 중 하나로 나왔어요. 그런데 공유경제라는 말, 지금 들어도 한때 지나가는 유행으로 느껴지지 않는 거 같습니다. 기후위기시대에 중요도가 떨어지지도 않고요. 책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2027 트렌드 사례 모집’에 아무래도 제보를 해야겠죠? 어때요, 열린옷장이 10년을 넘어 다시 트렌드로 선정될 가능성, 충분하지 않을까요?
‘디지털과 아날로그, 빠름과 늦음, 전통과 현대, 솔로와 연대, 작용과 반작용, 정반합의 변증법적 세상’ 속 열린옷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할까요? 옷장지기들의 독서감상문으로 글을 갈무리하겠습니다. 긴장과 설렘이 함께했던 첫 런치독서회. 다음 회차도 기대해주세요~
해인
| 단순히 유행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욕구와 소비의 방향을 읽어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AI 기술이 일상 깊이 자리 잡은 요즘, 사람들은 오히려 감정적 안정과 인간다움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는 관점이 인상 깊었다. 이를 통해 트렌드를 표면적인 소비 현상으로만 바라보기보다 그 이면의 사회적 맥락과 인간의 욕구까지 함께 이해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일상 속 작은 변화와 소비 패턴을 더 주의 깊게 살피며 시대의 흐름을 읽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
명진
| 여러가지 운영적 아이디어를 생각나게 한 책. 타사와 협업할 때 이름을 섞어보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단번에 모두에게 외면을 산 게 인상에 깊이 남았네요. 필코노미, HQ의 관점에서 확고한 스타일을 목표로 방문하는 대여자,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하객 등의 목적으로 멋지게 입고 싶다는 대여자 등을 위해 현재의 열린옷장의 홍보, 사진 등을 좀 더 캐쥬얼한 방법으로 풀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소령
| <트렌드코리아 2013>에 공유경제 모델로 소개됐던 열린옷장이 <트렌드코리아 2026>으로 전 직원 독서모임을 가졌습니다. AI 시대 속 '휴먼터치&스토리'라는 올해의 캐치프레이즈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한 확신의 시간이었기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람의 온기와 스토리를 잇는 서비스에 몰입하며, 현장에 적용할 생생한 아이디어를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고은
| 트렌드코리아는 매년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표지만 보았고 이번에 처음 읽었다. 이 책에서는 AI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가치관의 기준이 바꾸며 생기는 시대 갈등, 불확실한 사회일수록 열광하게 되는 소비 패턴 등 평소 뉴스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보도되던 주제들을 분석해주니 무척 흥미로웠다. 예시로 설명하는 소비자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았고, 미래를 대비해야한다는 강박과 초조함이 한없이 무거워서 어찌하면 좋을지 몰랐는데 책을 읽고 조금은 차분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급변화는 세상 속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기기 위해서는 생각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관찰하고 도전해야한다는 걸 다시금 알려주었다. |
은주
| 먼저 ‘런치독서회’를 함께해 좋았습니다. 평소에는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데,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유쾌하고 때로는 진지한 대화 속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레디코어>였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은 완벽한 준비를 하고 정확하게 움직이고자 합니다. 열린옷장에 오시는 분들이 가장 원하는 것도 ‘내가 필요한 때에 확실하게 준비된 정장’일 겁니다. 그에 따라 열린옷장의 역할도 더 구체화된 것 같습니다. 무엇을 더, 어디까지 서비스하면 좋을지 레디코어라는 개념에서 힌트를 얻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도빈
| 지그문트 바우만에 의하면 '현대인은 소비하는 존재'이다. 김난도 교수 역시 '소비는 시대정신의 반영'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책에 의하면 사회는 '제로클릭' 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며, 필코노미 역시 소비를 하는 주체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말을하고 있지만 좋게 말하면 우리는 '최종 승인자'이고, 반면에 감정의 출처와 근거를 스스로 판단내리지 않고 외주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I가 판단의 90%를 담당하는 사회가 된다면 '현대인'이라는 것은 '무엇'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마케팅 역시 AI에게 노출되어야하며, 허락되어야 한다. 우리가 최종 승인자로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거절할 줄 알고, 추천 또는 결정을 유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개인의 삶에서든 기업, 국가 측면에서든 유보할 수 있다는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유보한다는 태도가 즉, 세상의 강자는 분명히 존재하고, 고통을 받는 사람 역시 생생히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않는 이상주의자가 되지 않는 것으로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하는가? 책의 마지막 챕터, <근본이즘>에서 소비자들이 진정성, 역사, 전통을 찾는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역사는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것의 흐름이 아니던가? 우리가 단순히 고고하게 편안함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거짓을 거부할 줄 알고, 진짜는 어떤 공통점을 띄고있는지 모두가 본능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찾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
지난 3월 13일 열린옷장에서 제1회 런치독서회가 열렸습니다. 런치독서회는 모든 옷장지기가 정해진 책을 미리 읽고 점심을 같이 먹으며 그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모임입니다. 맛있는 밥과 공감 가는 수다, 최고의 점심시간이 아닐 수 없죠!
첫 회를 맞아 선정된 책은 바로 『트렌드 코리아 2026』입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그 해의 소비 트렌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전망하는 경제경영서입니다.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국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다면 누구나 읽어 봄직한 책이죠. 런치독서회의 목적이 '개인의 성장, 조직의 성장'인 만큼 옷장지기들이 책에서 어떠한 삶의 적용점을 발견하길 기대했는데요. 현시대의 트렌드를 정독하고 고민하며, 올해 열린옷장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논제 1 - 책을 읽고 나의 일상 또는 열린옷장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발견했다면 공유해주세요.
올해의 키워드 중 옷장지기들이 가장 주목한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레디코어'였습니다. 각자 인상 깊은 키워드를 2개씩 골랐는데 '레디코어'는 총 5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었어요.
레디코어란 ‘실패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대신, 치밀한 대비와 예행연습을 통해 미래의 경험을 현재로 소환해 통제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키워드입니다. 불안과 걱정이 많은 세대의 시대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키워드죠. 마케팅의 측면에서는 레디코어 세대를 ‘단순 고객이 아닌 삶 전반을 함께 설계할 인생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는 대목이 옷장지기들의 큰 공감을 샀습니다.
그 다음으로 관심도가 높았던 키워드는 '필코노미', '건강지능', '근본이즘'입니다. 이 현상들로 열린옷장을 비추어 봤을 때 옷장지기들은 ‘대기 공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어요. 지금의 어떤 점을 개선하면 열린옷장의 색깔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대기실을 우리만의 향기로 채우고, 기증자와 대여자의 편지를 매끄럽게 배치하여 기꺼이 편지를 쓰고 싶은 분위기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양하고 다채롭게 나왔던 아이디어들이 앞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궁금하네요.
열린옷장 in 트렌드 코리아
열린옷장은 사실 『트렌드 코리아 2013』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 키워드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에서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사례 중 하나로 나왔어요. 그런데 공유경제라는 말, 지금 들어도 한때 지나가는 유행으로 느껴지지 않는 거 같습니다. 기후위기시대에 중요도가 떨어지지도 않고요. 책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2027 트렌드 사례 모집’에 아무래도 제보를 해야겠죠? 어때요, 열린옷장이 10년을 넘어 다시 트렌드로 선정될 가능성, 충분하지 않을까요?
‘디지털과 아날로그, 빠름과 늦음, 전통과 현대, 솔로와 연대, 작용과 반작용, 정반합의 변증법적 세상’ 속 열린옷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할까요? 옷장지기들의 독서감상문으로 글을 갈무리하겠습니다. 긴장과 설렘이 함께했던 첫 런치독서회. 다음 회차도 기대해주세요~
여러가지 운영적 아이디어를 생각나게 한 책. 타사와 협업할 때 이름을 섞어보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단번에 모두에게 외면을 산 게 인상에 깊이 남았네요. 필코노미, HQ의 관점에서 확고한 스타일을 목표로 방문하는 대여자,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하객 등의 목적으로 멋지게 입고 싶다는 대여자 등을 위해 현재의 열린옷장의 홍보, 사진 등을 좀 더 캐쥬얼한 방법으로 풀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령
트렌드코리아는 매년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표지만 보았고 이번에 처음 읽었다. 이 책에서는 AI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가치관의 기준이 바꾸며 생기는 시대 갈등, 불확실한 사회일수록 열광하게 되는 소비 패턴 등 평소 뉴스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보도되던 주제들을 분석해주니 무척 흥미로웠다. 예시로 설명하는 소비자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았고, 미래를 대비해야한다는 강박과 초조함이 한없이 무거워서 어찌하면 좋을지 몰랐는데 책을 읽고 조금은 차분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급변화는 세상 속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기기 위해서는 생각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관찰하고 도전해야한다는 걸 다시금 알려주었다.
먼저 ‘런치독서회’를 함께해 좋았습니다. 평소에는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데,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유쾌하고 때로는 진지한 대화 속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레디코어>였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은 완벽한 준비를 하고 정확하게 움직이고자 합니다. 열린옷장에 오시는 분들이 가장 원하는 것도 ‘내가 필요한 때에 확실하게 준비된 정장’일 겁니다. 그에 따라 열린옷장의 역할도 더 구체화된 것 같습니다. 무엇을 더, 어디까지 서비스하면 좋을지 레디코어라는 개념에서 힌트를 얻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그문트 바우만에 의하면 '현대인은 소비하는 존재'이다. 김난도 교수 역시 '소비는 시대정신의 반영'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책에 의하면 사회는 '제로클릭' 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며, 필코노미 역시 소비를 하는 주체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말을하고 있지만 좋게 말하면 우리는 '최종 승인자'이고, 반면에 감정의 출처와 근거를 스스로 판단내리지 않고 외주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I가 판단의 90%를 담당하는 사회가 된다면 '현대인'이라는 것은 '무엇'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마케팅 역시 AI에게 노출되어야하며, 허락되어야 한다. 우리가 최종 승인자로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거절할 줄 알고, 추천 또는 결정을 유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개인의 삶에서든 기업, 국가 측면에서든 유보할 수 있다는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유보한다는 태도가 즉, 세상의 강자는 분명히 존재하고, 고통을 받는 사람 역시 생생히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않는 이상주의자가 되지 않는 것으로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하는가? 책의 마지막 챕터, <근본이즘>에서 소비자들이 진정성, 역사, 전통을 찾는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역사는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것의 흐름이 아니던가? 우리가 단순히 고고하게 편안함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거짓을 거부할 줄 알고, 진짜는 어떤 공통점을 띄고있는지 모두가 본능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찾는 행위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