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NOTE 옷장지기 생각노트


🎒 옷장지기 인터뷰 | 왓츠인마이백_취미편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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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린옷장에서 일한 지 어느덧 9개월이 되어가는, 옷장지기 해인입니다.


혹시, 열린옷장 인스타그램에서 ‘왓츠인마이백’ 게시물을 보신 적 있나요?

옷장지기 왓츠인마이백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됐어요. 가방 속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평소에도 관심 있는 유명인들의 왓츠인마이백 콘텐츠를 즐겨보곤 했는데요, 어느 날 문득 가까이에서 함께 일하는 옷장지기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다들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소중하게 여길까?’


함께 일하는 시간이 길어도, 바쁜 업무 속에서 서로를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많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빌려 가방을 열어보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앞으로 세 편의 글을 통해 옷장지기들의 취향과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좋아하는 것들로 하루를 채워가는 “겨울, 명진, 정아”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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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지기 겨울

열린옷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겨울님.

특유의 차분함과 꼼꼼함 덕분에, 괜히 겨울님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가방 속 아이템을 하나씩 꺼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겨울님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온전히 좋아할 줄 아는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뜨개실과 바늘, 그리고 정성껏 만든 작품들까지.

가방 속을 채운 것들을 보면, 겨울님이 뜨개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고스란히 전해지죠.


겨울님의 가방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요? 직접 만든 작품 소개까지, 함께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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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양한 뜨개 소품과 털실이 보이네요. 뜨개질이 취미이신가 봐요?

A. 가장 오래된 취미가 뜨개질이에요. 요즘은 인스타에서 보이는 멋진 작품을 따라 만들고 있어요. 패키지나 도안으로 반해버릴 것 같은 작품을 보면 어느새 결제되어 있더라고요.. 탐구심과 성취감을 강하게 느끼는 취미는 뜨개질 뿐인 것 같아요. 정말 행복한 취미입니다 (웃음)


Q. 바쁜 일상 속에서 뜨개질을 꾸준히 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시간을 어떻게 내세요?

A. 보통 일정 없는 쉬는 날에는 대부분 뜨개질을 하고 있어요. 출퇴근 왕복 2시간 동안에도 되도록 뜨개 가방을 챙겨 다니며 만들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도 여유 시간 있으면 조금씩 하고 있고요. 너무 피곤한 날은 힘들지만, 준비만 되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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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육아휴직에 들어가는 봄님을 위한 출산선물, (아래)코바늘을 이용한 뜨개작품. 


Q. 직접 손으로 만든 작품이 주는 특별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정성과 성취감이라고 생각해요. 핸드메이드 작품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기성품과는 다른,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드는 거잖아요. 많은 정성을 들인 만큼, 완성된 작품을 보고 기뻐하는 순간에 느끼는 성취감이 그야말로 극상의 맛이에요. 손으로 만드는 작업 중에서도 특히 뜨개질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로지 실과 바늘만으로 만들어지는 생산성과 창조성 때문이에요. 가만히 앉아 있어도 가방, 옷, 인형 등 소품을 끝없이 만들 수 있어요. 뜨개질은 역사가 깊어서 현재도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배울 것도 많고요. 개인적으로는 결과보다 과정이 재밌어서 즐거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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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품 만들기를 좋아하는 겨울님



Q. 뜨개질을 하며 얻는 성취감처럼, 열린옷장에서 일하면서도 그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나요?

A. 현장에서 의류를 준비해 드렸던 대여자분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고 응원해 줘서 힘이 되었다는 편지를 써 주셨을 때 보람을 느꼈어요. 사이즈를 찬찬히 보면서 함께 고민하고, 최종적으로 만족스럽게 골랐던 분이라 유독 기억에 남아 있었거든요. 대여 편지를 읽고 너무 기쁘고 뿌듯해서 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어요. 다른 옷장지기도 마찬가지겠지만, 대여자분들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일 때가 가장 보람찬 것 같아요.






🎬 

옷장지기 정아

옷장지기들에게 밝고 명랑한 에너지를 전하는 정아님.

가장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옷장지기가 누굴까 떠올려보면, 저는 정아님을 꼽을 것 같아요. 

맛있는 걸 먹을 때는 아이처럼 행복해하다가도, 일할 때는 효율성을 고민하며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프로답거든요.


가방 속 아이템을 하나씩 꺼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아님이 생각보다 훨씬 더 넓은 관심사를 가진 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가방 속 물건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도 많았고요.


그럼, 정아님의 가방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지, 함께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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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사인을 읽는 습관이 생긴 계기가 있나요?

A. 대학 때 교수님 권유로 구독을 시작했다가 읽은 지는 10년 정도 되었어요. 주간지라서 굵직한 사건을 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인터넷으로 보면 보고 싶은 뉴스만 선별하는데 잡지 한 권을 읽으면 다양한 토픽을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Q. 요즘 가장 관심 있게 읽고 있는 이슈나 주제는 무엇인가요?

A. 늘 관심을 가지는 주제는 노동이에요.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아니까 특히 일하다가 다치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일하다 다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관심 있으시면 기금 마련에 동참하셨으면 합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자세히 보기 : https://taeilhospital.org/


Q. 영화를 좋아하시잖아요.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A. 연초에 봤던 <쇼잉 업>이라는 영화를 추천하고 싶어요. 도자기 오브제를 만드는 예술가 주인공이 개인전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리는데 그 안에 가족, 동료, 친구와의 인간관계, 우정, 이상과 현실 사이의 내면 갈등 같은 게 담겼어요. 본 당일에는 별로 임팩트가 없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여운이 강하게 남는 영화입니다. 아직도 종종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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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쇼잉 업> 스틸컷



Q. 점심시간에 함께 도시락을 먹다 보면,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도시락 메뉴나 간식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나요?

A.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이 강하지 않은 걸 선호해요. 야채 섭취를 신경 쓰고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과자가 있으면 일단 사봐요. 장 볼 때 신제품이나 계절 한정 상품이 있으면 호기심으로 꼭 사보는 거 같아요.


Q. 열린옷장에서 일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다른 옷장지기들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 보람을 느껴요. 대여자 후기로 칭찬을 들을 때나 동료들과 서로 격려하며 일할 때 재미있어요.


Q.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사회적 가치관이 맞는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클 거 같아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서 자아실현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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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지기 명진

열린옷장의 분위기 메이커, 명진님!

밝고 개구진 매력 덕분에 명진님이 쉬는 날이면 괜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곤 해요.

저는 명진님과 입사 동기인데요. 대여자들을 자연스럽게 응대하는 능숙함과 센스를 볼 때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가방 속에서 가장 눈길을 끈 아이템은 바로 세븐틴 키링!

작은 키링 하나하나가 좋아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애정의 흔적이잖아요.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두고 에너지를 얻는 명진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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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방에 귀여운 키링이 많으시네요.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A. 작년 송년회 때 겨울님께서 한 명 한 명 이미지에 맞는 색으로 떠 주신 튤립 키링,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귀여워서 산 딸기 키링, 미니 캐럿봉 (세븐틴 응원봉), 원우 (세븐틴 멤버) 고양이 인형, 직접 주문 제작한 세븐틴 키링 (하트 SVT), 세븐틴 팝업 행사 원우 키링, 우산 등을 걸 수 있는 키티 카라비너.


Q. 입사한 지 이제 9개월이 되어가시는데요. 인턴 시절, 입사 동기들과 함께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입사하고 첫날, 교육을 들어도 실무를 안 해보니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퇴근 후에 다 같이 패스트푸드점에 모였어요. 하루를 복기하며 서로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고, 설명을 들으며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첫날엔 아무리 들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 단어들이 일주일 정도 지나니 익숙해지더라고요. 그 시간을 통해 친밀감도 더 오른 것 같고 서로 의지가 되었어요.


Q. 그동안 일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A. 면접이 아닌 결혼식이나 행사에 가시기 위해 방문하시는 대여자분들이 계시는데요, 이 경우에는 다양한 색과 디자인을 찾는 분들이 계세요. 그때 나름 고심해서 추천해 드린 정장이 몸에 꼭 맞으시고 색도 너무 잘 받으셔서 저도, 대여자분도 만족할 만한 핏이 나왔을 때가 굉장히 보람됩니다. 그리고 면접 보신 대여자분들께서 감사의 편지나 합격 소식을 들려주실 때 덩달아 행복해져요. (웃음)


Q.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한마디로 사내 분위기인 것 같아요. 입사 전엔 딱딱하고 보수적이고 상하관계가 확실한 회사일까봐 걱정이 많았어요. 제가 입사 시기는 막내지만 나이가 있는 편이라 다들 불편해하실까 봐 신경이 쓰였거든요. 하지만 기우였어요. 나이와 입사 순서를 떠나 모두가 ‘동료’가 되어 서로 존중하면서 일하는 기분을 매일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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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님 깜짝 생일파티 성공으로 즐거운 옷장지기들





이번 ‘왓츠인마이백_취향편’ 콘텐츠를 통해 옷장지기들의 일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서로의 일상과 취향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각자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같은 부분에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든든하게 느껴졌어요.


다음 2편에서는 '기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기대되시죠? 

계속해서 함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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