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이 들었을 때부터 항상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첫 작품은 어린이집에서 만든 작은 보자기 주머니였다.
짧게 박음질만 하고 나머지는 선생님이 완성해주는 아동발달과정에 필요한 손놀이 수업이었다.
지루해서 몸을 배배 꼬는 아이들 사이에서 난 천과 바늘을 움켜쥐고 한눈도 팔지 않고 집중했다.
수업이 끝나고 간식시간이 되어 친구들과 선생님이 불러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때 느낀 충격과 설렘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반찬 투정과 편식이 심한 것과 반대로 수공예 기법은 배우는 대로 남김없이 흡수했다.
바느질, 뜨개질, 목공, 그림, 재봉틀, 조각 등. 몇 번을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수학과 다르게 뜨개영상은 한 번만 봐도 원리를 이해했다.
이번 생은 태생부터 취미가 정해져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실과 바늘 그리고 천. 단 세 가지만으로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 어떤 액티비티한 활동보다도 나에겐 자극적이며 쉽사리 지갑을 열어버리게 된다.
코로나가 퍼지고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없이 불안하고 미래를 생각할 수 없어서 그저 자신이 쓸모없다고 우울증에 갇혔을 때도 유튜브로 뜨개질을 따라하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말수가 적다. 튀고 싶지 않고, 쉽게 불안해지고, 갈대같이 하루에 수없이 기분이 흔들리고, 칭찬을 들어도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일에 관해선 인정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고,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서 선물해줬을 때 기뻐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요즘은 특히 리사이클에 빠져있다.
옷을 살 때 주로 중고매장을 이용하는 편이고 그중 바지는 청바지를 많이 구입한다. 나중에 옷을 처분할 때 청바지가 리사이클하기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만들고 싶은 건 있는데 재료가 부족하면 가족들 안 입는 옷을 챙기려고 강제로 옷장 정리를 시킨다.
옷 한 벌로 모자를 만들고 가방을 만들고 새로운 옷을 만든다. 마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보여 항상 뭘 만들까 설렘으로 가득하다.
리사이클 작업은 한번 집중하면 5시간은 족히 간다. 몸은 쉼과 식사를 요구해도 멈출 수 없다. 작업을 하고 있을 때는 불안도 걱정도 현실도 벗어나서 오로지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 온전한 시간이 바쁘고 빠르고 신속한 걸 요구하는 사회를 살아가는데 잃고 싶지 않은 무척 귀중한 시간이다.
주변에선 만들어 팔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현재는 생각이 없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것과 취미로 남기는 것 중에 뭐가 더 행복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후자를 선택하고 싶다.
피곤하고 지친 일상에 단비같은 것이 취미활동이면 매일 단비를 맞아 무뎌지고 싶지 않다.
직업이나 활동은 가치관과 방향성이 맞는다면 그걸로 좋다.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걸로 오래 남기고 싶다.
단지 앞으로 평생 무언가를 만들고 그것을 타인에게 선물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거라고 어렴풋이 받아들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열린옷장’에 관심을 가진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기증받은 정장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하고, 또 단순히 대여만 하는 것도 아닌 기증자와 옷장지기 그리고 대여자 사이에 응원과 감사가 오고 가는 모습이 따뜻하다고 느꼈다.
한 사람에게서는 역할이 끝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겐 아직 필요하다.
열심히 준비한 면접을 위해, 축복으로 가득한 결혼식 참석을 위해, 마지막 인사에 필요한 경건한 복장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맡아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뿌듯하다.
사이즈에 대한 불안을, 어울림에 대한 걱정을 최대한 덜어드리기 위해 수량도 많이 준비하고 맞춤 수선도 진행하는 점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름을 이해해주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조금 닮은 이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
철이 들었을 때부터 항상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첫 작품은 어린이집에서 만든 작은 보자기 주머니였다.
짧게 박음질만 하고 나머지는 선생님이 완성해주는 아동발달과정에 필요한 손놀이 수업이었다.
지루해서 몸을 배배 꼬는 아이들 사이에서 난 천과 바늘을 움켜쥐고 한눈도 팔지 않고 집중했다.
수업이 끝나고 간식시간이 되어 친구들과 선생님이 불러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때 느낀 충격과 설렘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반찬 투정과 편식이 심한 것과 반대로 수공예 기법은 배우는 대로 남김없이 흡수했다.
바느질, 뜨개질, 목공, 그림, 재봉틀, 조각 등. 몇 번을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수학과 다르게 뜨개영상은 한 번만 봐도 원리를 이해했다.
이번 생은 태생부터 취미가 정해져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실과 바늘 그리고 천. 단 세 가지만으로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 어떤 액티비티한 활동보다도 나에겐 자극적이며 쉽사리 지갑을 열어버리게 된다.
코로나가 퍼지고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없이 불안하고 미래를 생각할 수 없어서 그저 자신이 쓸모없다고 우울증에 갇혔을 때도 유튜브로 뜨개질을 따라하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말수가 적다. 튀고 싶지 않고, 쉽게 불안해지고, 갈대같이 하루에 수없이 기분이 흔들리고, 칭찬을 들어도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일에 관해선 인정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고,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서 선물해줬을 때 기뻐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요즘은 특히 리사이클에 빠져있다.
옷을 살 때 주로 중고매장을 이용하는 편이고 그중 바지는 청바지를 많이 구입한다. 나중에 옷을 처분할 때 청바지가 리사이클하기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만들고 싶은 건 있는데 재료가 부족하면 가족들 안 입는 옷을 챙기려고 강제로 옷장 정리를 시킨다.
옷 한 벌로 모자를 만들고 가방을 만들고 새로운 옷을 만든다. 마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보여 항상 뭘 만들까 설렘으로 가득하다.
리사이클 작업은 한번 집중하면 5시간은 족히 간다. 몸은 쉼과 식사를 요구해도 멈출 수 없다. 작업을 하고 있을 때는 불안도 걱정도 현실도 벗어나서 오로지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 온전한 시간이 바쁘고 빠르고 신속한 걸 요구하는 사회를 살아가는데 잃고 싶지 않은 무척 귀중한 시간이다.
주변에선 만들어 팔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현재는 생각이 없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것과 취미로 남기는 것 중에 뭐가 더 행복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후자를 선택하고 싶다.
피곤하고 지친 일상에 단비같은 것이 취미활동이면 매일 단비를 맞아 무뎌지고 싶지 않다.
직업이나 활동은 가치관과 방향성이 맞는다면 그걸로 좋다.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걸로 오래 남기고 싶다.
단지 앞으로 평생 무언가를 만들고 그것을 타인에게 선물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거라고 어렴풋이 받아들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열린옷장’에 관심을 가진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기증받은 정장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하고, 또 단순히 대여만 하는 것도 아닌 기증자와 옷장지기 그리고 대여자 사이에 응원과 감사가 오고 가는 모습이 따뜻하다고 느꼈다.
한 사람에게서는 역할이 끝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겐 아직 필요하다.
열심히 준비한 면접을 위해, 축복으로 가득한 결혼식 참석을 위해, 마지막 인사에 필요한 경건한 복장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맡아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뿌듯하다.
사이즈에 대한 불안을, 어울림에 대한 걱정을 최대한 덜어드리기 위해 수량도 많이 준비하고 맞춤 수선도 진행하는 점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름을 이해해주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조금 닮은 이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