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소개
멘토
이예은님
직무
전략기획, 경영기획
경력사항
현) KT DS 사업기획 직무 (2024.06~)
전) TmaxSoft 경영기획 직무 (2018.08~2024.06)
전공
문화관광콘텐츠학과
직무내공
기획자가 갖춰야 할 역량
먼저 내가 생각하는 기획자의 정의를 말씀드리고 시작하겠다. 기획자는 현재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해결하면 우리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 글 또는 자료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숫자를 다루는 역량
내가 만든 기획안들이 회사 이익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이익은 곧 숫자다. 내가 표현한 숫자가 많은 양인지, 적은 양인지, 좋은 숫자인지, 안좋은 숫자인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숫자에 대한 민감도가 있어야 한다. 나도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볼 때 ‘우리 회사 손익구조 아세요?’라는 질문을 하게 되더라. 경영기획이나 전략기획 직무 면접에 가기 전에 그 회사의 손익계산서는 보고 갔으면 좋겠다. 손익계산서는 어려운 말로 써있지만 회사가 얼마 벌었고, 얼마 썼는지 흐름이 쓰여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구조화 능력
데이터를 분석해서 구조화한 다음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현재 상황에 대한 많은 양의 정보를 정리하고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엑셀로 표를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이 표의 행과 열을 무엇으로 할 건지 결정하는 것이 구조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 커뮤니케이션 능력
신입은 대부분의 경우 사수와 커뮤니케이션하면 된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다양한 직무/직급의 사람들과 일하기 때문에 좀 더 섬세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기획의 종류
기획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내가 경험한 기획을 크게 경영기획, 전략기획, 사업기획 3가지로 설명드리겠다.
▪ 경영기획
회사가 잘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모든 일을 하는 직무이다. 인사, 노무, 연구, 엔지니어 등 전 부서에서 협업해야 한다. 경영기획의 산출물의 목적은 경영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고민은 숫자를 기반으로 하는데, 경영을 결정하는 사람에게 확실한 논리를 주려면 숫자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 전략기획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고민하는 포지션이다. 경영기획이 당장 오늘, 이번 달을 고민하는 거라면 전략기획은 좀 더 먼 숲을 봐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시장, IT 시장 등등 섹터마다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우리가 낼 수 있는 매출은 얼마인지 등을 고민한다.
▪ 사업기획
말 그대로 사업에 포커싱이 되어 있는 기획이다. 하나의 특정 사업을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한다. 다른 사업 모델, 잠재 고객층, 사업 파트너 등을 연구해야 한다. 양질의 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는 직무이다.
기획과 논리
기획의 핵심은 ‘논리’이고 논리를 위한 언어는 ‘숫자’다. 기획 안에서 숫자는 언어가 되고, 숫자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이 곧 나의 논리가 된다. 기획자는 그 논리를 명료하게 정리해서 사람들을 잘 설득하는 사람이다. 논리력은 문제를 찾아내고 문제 해결방법을 도출하고, 그것을 실행해서 결과를 얻어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거창해 보일 수 있는데 별거 없다. 예를 들어 옷장지기가 내공식탁을 기획할 때 멘토는 모집했는데 멘티 지원자가 없을 수 있다. 그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기획자의 역할이다.

취준내공
취준생일때 알아더라면 좋았던 사실 _취준 시기를 잘 헤쳐나가는 법
▪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취준을 할 때 어쩔 수 없이 비교를 하게 된다. 특히 취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나를 비교하게 되는데, 누군가가 잘 되더라도 내가 모르는 노력의 과정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스스로를 깎아내려선 안된다.
▪ 생각보다 길은 여러 개다.
나도 처음에는 컨텐츠 쪽으로만 입사지원을 했었다. 생각보다 알짜배기 회사들이 정말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기업은 전체의 1%도 안된다. 우리는 99%의 회사를 모른다. 그만큼 다양한 길이 있는데, 이건 내가 한 걸음을 내디뎌야만 볼 수 있다. 사실 취준생 입장에서 보이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똑같은 상황에서 막혀있다면 우선 한걸음 나아가면 다른 길이 열리지 않을까.
▪ 타이밍
첫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 매년 뽑는 공채 중에 한 명이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시 공채도 10년 만이었고, 전략기획 신입도 7~8년 만이었다. 내 후임은 수시채용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준비가 되었더라도 타이밍이 맞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회사에 떨어지더라도 ‘타이밍이 아니구나’라고 쿨하게 넘기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회사마다 원하는 인재가 그때그때 다를 수 있다.
자소서 팁
논리력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쉬운 방법으로는 구체적인 어떤 에피소드를 쓰거나, [문제점-해결방안-실행-결과]의 로직으로 써야 한다.
▪ 최대한 구체적인 숫자로 작성해야 한다.
꼭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행사를 만들었는데, ‘많은 사람이 왔다’가 아니라 작년에는 10명이 왔는데, 올해 20명이 왔으면 ‘100% 성장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검토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줄글에서는 캐치하기 어렵다. 기획 보는 사람들은 숫자를 많이 본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다.
▪ 핵심이 잘 보이게 작성하자.
한 사람의 자소서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어야 30초~1분이다. 핵심이 되는 키워드만 보고 끝낸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나의 핵심을 잘 캐치할 수 있도록 자소서도 기획해야 한다. 소제목을 잘 적거나, 기호를 잘 활용해야 한다. 파일을 제출할 때는 굵기나 글씨 크기 등도 조절해야 한다. 빠르게 ‘난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했는지’ 어필해야 한다.
▪ 자소서 템플릿을 만들어 두면 좋다.
나만의 소스들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자소서 질문이 있을 것이다. 동기/장단점/입사포부 등등. 근데 사실 이게 다 똑같은 걸 물어보는 거다. ‘문제 생겨도 잘 해결할 수 있어?’를 묻는 것이다. 이런 에피소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으면 자소서를 쓸 때 활용하기 용이하다.

면접 팁
면접룩을 준비할 때 모나미에 국한되지 말자. 면접이 계속 안 풀린다면 면접의상에 변형을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 나도 1년 정도 기본 면접룩으로만 입었는데 취업스쿨을 가면서 헤드헌터님이 눈에 띄도록 입어보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분홍 원피스에 흰색 자켓을 입었다. 어느 곳을 가든 나밖에 안 보였다. 차분한 색상으로 단정하게 입었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동기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있었다. 뻔한 말일 수 있겠지만, 면접은 ‘자신감’인 것 같다. 동기들 중 조용한 친구도 있고, 활발한 친구도 있지만 모두 할 말은 다 하는 것 같다. 당당하게 내 의견을 말하는 면모를 보여주면 좋다. 그리고 동시에 입사했을 때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면접관 질문의 핵심을 잘 파악해서 대답해야 한다.
면접도 ‘기세’다. 나도 처음 면접 준비를 할 때는 나의 부족한 점만 보이고, 긴장되어 고민을 많이 했다. 자신감 있는 태도도 연습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길러지는 것 같다. 갑을 관계가 아닌, 면접자도 면접관과 회사를 알아보는 평등한 위치에서 면접에 임하길 바란다.
Q&A
“이직을 위해 어떤 공부를 하셨나요?”
따로 공부를 한 건 아니고, 내가 가직 역량을 받아 줄 수 있는 곳을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소서를 공들이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그래서 오히려 빠르게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데이터를 분석할 때 나만의 행과 열의 기준을 세워야한다고 하셨는데, 그 기준은 어떻게 세우시나요?”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결국 해봐야 하는 것 같다. 옷도 분홍색을 입고 갔는데, 면접관 분들 표정이 별로라면 다음 면접부터는 그럼 안 입어야겠다고 판단하는 것처럼. 그런데 (면접관 분들의) 반응이 좋고, 나를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면 계속 입고 면접을 보는 거다. 회사에서 실적 분석을 할 때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매출이 부진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이 사이클을 반복하며 보완하는 과정을 계속해야 한다.
“꼭 필요한 자격증이 있나요?”
경영기획이라면 실무를 할 때 필요한 회계 역량 자격증, 문서작성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컴활, OA 자격증이 될 수 있겠다. 이 자격증들이 합격을 좌우하는 건 아니지만 어필은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면접관일 때도 컴활 자격증이 있다고 플러스를 주진 않는다. 왜냐하면 누구나 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력했다는 증거로 의미가 있다.

“요즘 공채보다는 내부채용이 많다던데, 채용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회사마다 다르긴 할 텐데, 채용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일단 저희 팀은 채용이 안돼서 힘들었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할 때 전략적으로 사람이 덜 몰리는 회사 중에 알짜배기를 골라 지원하는 게 영리한 선택일 수 있다. 보통 내부 채용을 하는 이유는 신입을 채용하면 회사, 직무, 팀 분위기 등 교육/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내부 인원은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회사마다, 상황마다 다르다.
“뛰어난 인재보다 평범하고 오래 일할 사람을 선호하나요?”
일은 잘하는데 성격이 안 좋거나, 일은 못하는데 성격이 좋다면 후자가 더 선호될 수 있다. 우리 팀의 사람을 뽑는 거니까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이미지를 갉아먹는다고 예상된다면 뽑기 싫은 것과 같다. 확실하게 자기 할 말은 하고, 상황을 판단해서 아닌 것 같으면 깔끔하게 포기하는 사람이 좋은 것 같다. 유연한 사람 선호되는 것 같다.
멘토소개
멘토
이예은님
직무
전략기획, 경영기획
경력사항
현) KT DS 사업기획 직무 (2024.06~)
전) TmaxSoft 경영기획 직무 (2018.08~2024.06)
전공
문화관광콘텐츠학과
직무내공
기획자가 갖춰야 할 역량
먼저 내가 생각하는 기획자의 정의를 말씀드리고 시작하겠다. 기획자는 현재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해결하면 우리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 글 또는 자료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숫자를 다루는 역량
내가 만든 기획안들이 회사 이익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이익은 곧 숫자다. 내가 표현한 숫자가 많은 양인지, 적은 양인지, 좋은 숫자인지, 안좋은 숫자인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숫자에 대한 민감도가 있어야 한다. 나도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볼 때 ‘우리 회사 손익구조 아세요?’라는 질문을 하게 되더라. 경영기획이나 전략기획 직무 면접에 가기 전에 그 회사의 손익계산서는 보고 갔으면 좋겠다. 손익계산서는 어려운 말로 써있지만 회사가 얼마 벌었고, 얼마 썼는지 흐름이 쓰여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구조화 능력
데이터를 분석해서 구조화한 다음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현재 상황에 대한 많은 양의 정보를 정리하고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엑셀로 표를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이 표의 행과 열을 무엇으로 할 건지 결정하는 것이 구조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 커뮤니케이션 능력
신입은 대부분의 경우 사수와 커뮤니케이션하면 된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다양한 직무/직급의 사람들과 일하기 때문에 좀 더 섬세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기획의 종류
기획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내가 경험한 기획을 크게 경영기획, 전략기획, 사업기획 3가지로 설명드리겠다.
▪ 경영기획
회사가 잘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모든 일을 하는 직무이다. 인사, 노무, 연구, 엔지니어 등 전 부서에서 협업해야 한다. 경영기획의 산출물의 목적은 경영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고민은 숫자를 기반으로 하는데, 경영을 결정하는 사람에게 확실한 논리를 주려면 숫자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 전략기획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고민하는 포지션이다. 경영기획이 당장 오늘, 이번 달을 고민하는 거라면 전략기획은 좀 더 먼 숲을 봐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시장, IT 시장 등등 섹터마다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우리가 낼 수 있는 매출은 얼마인지 등을 고민한다.
▪ 사업기획
말 그대로 사업에 포커싱이 되어 있는 기획이다. 하나의 특정 사업을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한다. 다른 사업 모델, 잠재 고객층, 사업 파트너 등을 연구해야 한다. 양질의 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는 직무이다.
기획과 논리
기획의 핵심은 ‘논리’이고 논리를 위한 언어는 ‘숫자’다. 기획 안에서 숫자는 언어가 되고, 숫자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이 곧 나의 논리가 된다. 기획자는 그 논리를 명료하게 정리해서 사람들을 잘 설득하는 사람이다. 논리력은 문제를 찾아내고 문제 해결방법을 도출하고, 그것을 실행해서 결과를 얻어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거창해 보일 수 있는데 별거 없다. 예를 들어 옷장지기가 내공식탁을 기획할 때 멘토는 모집했는데 멘티 지원자가 없을 수 있다. 그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기획자의 역할이다.
취준내공
취준생일때 알아더라면 좋았던 사실 _취준 시기를 잘 헤쳐나가는 법
▪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취준을 할 때 어쩔 수 없이 비교를 하게 된다. 특히 취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나를 비교하게 되는데, 누군가가 잘 되더라도 내가 모르는 노력의 과정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스스로를 깎아내려선 안된다.
▪ 생각보다 길은 여러 개다.
나도 처음에는 컨텐츠 쪽으로만 입사지원을 했었다. 생각보다 알짜배기 회사들이 정말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기업은 전체의 1%도 안된다. 우리는 99%의 회사를 모른다. 그만큼 다양한 길이 있는데, 이건 내가 한 걸음을 내디뎌야만 볼 수 있다. 사실 취준생 입장에서 보이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똑같은 상황에서 막혀있다면 우선 한걸음 나아가면 다른 길이 열리지 않을까.
▪ 타이밍
첫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 매년 뽑는 공채 중에 한 명이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시 공채도 10년 만이었고, 전략기획 신입도 7~8년 만이었다. 내 후임은 수시채용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준비가 되었더라도 타이밍이 맞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회사에 떨어지더라도 ‘타이밍이 아니구나’라고 쿨하게 넘기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회사마다 원하는 인재가 그때그때 다를 수 있다.
자소서 팁
논리력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쉬운 방법으로는 구체적인 어떤 에피소드를 쓰거나, [문제점-해결방안-실행-결과]의 로직으로 써야 한다.
▪ 최대한 구체적인 숫자로 작성해야 한다.
꼭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행사를 만들었는데, ‘많은 사람이 왔다’가 아니라 작년에는 10명이 왔는데, 올해 20명이 왔으면 ‘100% 성장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검토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줄글에서는 캐치하기 어렵다. 기획 보는 사람들은 숫자를 많이 본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다.
▪ 핵심이 잘 보이게 작성하자.
한 사람의 자소서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어야 30초~1분이다. 핵심이 되는 키워드만 보고 끝낸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나의 핵심을 잘 캐치할 수 있도록 자소서도 기획해야 한다. 소제목을 잘 적거나, 기호를 잘 활용해야 한다. 파일을 제출할 때는 굵기나 글씨 크기 등도 조절해야 한다. 빠르게 ‘난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했는지’ 어필해야 한다.
▪ 자소서 템플릿을 만들어 두면 좋다.
나만의 소스들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자소서 질문이 있을 것이다. 동기/장단점/입사포부 등등. 근데 사실 이게 다 똑같은 걸 물어보는 거다. ‘문제 생겨도 잘 해결할 수 있어?’를 묻는 것이다. 이런 에피소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으면 자소서를 쓸 때 활용하기 용이하다.
면접 팁
면접룩을 준비할 때 모나미에 국한되지 말자. 면접이 계속 안 풀린다면 면접의상에 변형을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 나도 1년 정도 기본 면접룩으로만 입었는데 취업스쿨을 가면서 헤드헌터님이 눈에 띄도록 입어보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분홍 원피스에 흰색 자켓을 입었다. 어느 곳을 가든 나밖에 안 보였다. 차분한 색상으로 단정하게 입었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동기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있었다. 뻔한 말일 수 있겠지만, 면접은 ‘자신감’인 것 같다. 동기들 중 조용한 친구도 있고, 활발한 친구도 있지만 모두 할 말은 다 하는 것 같다. 당당하게 내 의견을 말하는 면모를 보여주면 좋다. 그리고 동시에 입사했을 때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면접관 질문의 핵심을 잘 파악해서 대답해야 한다.
면접도 ‘기세’다. 나도 처음 면접 준비를 할 때는 나의 부족한 점만 보이고, 긴장되어 고민을 많이 했다. 자신감 있는 태도도 연습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길러지는 것 같다. 갑을 관계가 아닌, 면접자도 면접관과 회사를 알아보는 평등한 위치에서 면접에 임하길 바란다.
Q&A
“이직을 위해 어떤 공부를 하셨나요?”
따로 공부를 한 건 아니고, 내가 가직 역량을 받아 줄 수 있는 곳을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소서를 공들이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그래서 오히려 빠르게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데이터를 분석할 때 나만의 행과 열의 기준을 세워야한다고 하셨는데, 그 기준은 어떻게 세우시나요?”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결국 해봐야 하는 것 같다. 옷도 분홍색을 입고 갔는데, 면접관 분들 표정이 별로라면 다음 면접부터는 그럼 안 입어야겠다고 판단하는 것처럼. 그런데 (면접관 분들의) 반응이 좋고, 나를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면 계속 입고 면접을 보는 거다. 회사에서 실적 분석을 할 때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매출이 부진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이 사이클을 반복하며 보완하는 과정을 계속해야 한다.
“꼭 필요한 자격증이 있나요?”
경영기획이라면 실무를 할 때 필요한 회계 역량 자격증, 문서작성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컴활, OA 자격증이 될 수 있겠다. 이 자격증들이 합격을 좌우하는 건 아니지만 어필은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면접관일 때도 컴활 자격증이 있다고 플러스를 주진 않는다. 왜냐하면 누구나 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력했다는 증거로 의미가 있다.
“요즘 공채보다는 내부채용이 많다던데, 채용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회사마다 다르긴 할 텐데, 채용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일단 저희 팀은 채용이 안돼서 힘들었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할 때 전략적으로 사람이 덜 몰리는 회사 중에 알짜배기를 골라 지원하는 게 영리한 선택일 수 있다. 보통 내부 채용을 하는 이유는 신입을 채용하면 회사, 직무, 팀 분위기 등 교육/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내부 인원은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회사마다, 상황마다 다르다.
“뛰어난 인재보다 평범하고 오래 일할 사람을 선호하나요?”
일은 잘하는데 성격이 안 좋거나, 일은 못하는데 성격이 좋다면 후자가 더 선호될 수 있다. 우리 팀의 사람을 뽑는 거니까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이미지를 갉아먹는다고 예상된다면 뽑기 싫은 것과 같다. 확실하게 자기 할 말은 하고, 상황을 판단해서 아닌 것 같으면 깔끔하게 포기하는 사람이 좋은 것 같다. 유연한 사람 선호되는 것 같다.